넷플릭스 다큐 '데이트 앱 사기: 당신을 노린다'ㅣ줄거리, 결말, 리뷰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는 다큐멘터리는 따분하다는 편견을 깨버리기 때문에 믿고 보게 된다.

그런데 심지어 '고양이는 건드리지 마라'의 제작을 맡았던 '펠리시티 모리스'가 '데이트 앱 사기: 당신을 노린다'의 감독을 맡아 기대가 되었다.

이건 '틴더(Tinder)'라는 해외에서는 유명한 데이트 앱에 관련된 사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로 눈길을 끌었다.

이 데이트 앱으로 사기당한 피해자들의 증언으로 진행되는데, 처음에는 배우들이 재연하는 건 줄 알았다.

그런데 끝에 보니 실제 사기범이였다..!!

대략적인 내용은 데이트 앱을 통해 억만장자로 위장하고 연인이나 친구가 되어 금품을 뺏은 사기꾼인 '사이먼 레비예프'를 추적하는 이야기이다. 

줄거리

데이트 앱 '틴더'에서 활동한 '사이먼 레비예프'는 이스라엘 다이아몬드 사업가의 아들 행세를 하면서 세계 여러 여성을 만났다. 부유한 사업가인 척 전용기를 타고 항상 최고급 호텔에 머물며 명품을 휘두르고 다닌 그는 여성들에게 달콤한 미래를 약속했다. 다이몬드 사업가라서 항상 바쁘게 해외출장을 다니고, 자신이 위협을 받아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은근슬쩍 언급한다. 그러다 자신의 보디가드가 머리에 피를 흘리면서 다친 사진을 보내고 자신이 지금 목숨에 위협당하는 상황이라고 말하며, 도움을 요청한다. 이런 식으로 사기 친 돈이 약 1천만 달러로 원화로 약 120억이다.

여기에는 3명의 피해자가 나와서 증언을 하고 자신을 어떻게 속였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세실리에, 페르닐라, 아일린 세 사람은 사기꾼을 붙잡기 위해 힘을 모은다. 결국, 2019년 그리스에서 체포되어 이스라엘에서 15개월 형을 선고받지만, 5개월 만에 석방된다. 석방되고 나서 자신의 비즈니스로 조언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SNS를 통해 호화로운 삶을 계속해서 보여준다. 더욱 화나는 건 다큐가 공개되고 주목받자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자신이 결백하다고 주장하며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순서대로 페르닐라, 아일린, 세실리에

리뷰

▶로맨스 스캠(Romance Scam)

언론을 통해 '로맨스 스캠(Romance Scam)'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 SNS나 앱을 통해 이성에게 접근한 후 연인 행세를 하며 금품을 갈취하는 신종 사기 범죄로 최근에 많이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해 사람 간의 교류가 줄어들고 비대면 시대가 도래하자 SNS, 앱 등의 가상공간에서 사람의 감정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범죄가 등장한 것이었다. 이런 사기 범죄는 자발적인 동참을 이끌어내는 탓에 구제가 어려운 것이 가장 치명적인데 이번 다큐는 이런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범죄 다큐라서 흥미로웠다. 그 당시 많은 사람들이 로맨스 스캠을 당한 피해자에게 비난을 퍼붓었지만, 사실 누구나 속을 수 있다는 걸 많은 사람들이 알게 해주는 다큐멘터리인 것 같아 범죄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다큐인 것 같다.

▶아쉬운 결말

3명의 피해자가 힘을 합쳐 사기꾼을 잡아내긴 했지만 겨우 15개월 형을 선고받았고 그마저도 코로나19 때문에 5개월 만에 나와서 결말이 통쾌하지 않다. 현재도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고 있고, 모델 여자 친구와 SNS에 올린 사진들을 보면 피해자가 아닌데도 화가 날 정도이다. 심지어 피해자들은 아직도 빚을 갚아가고 있다고 해서 안타까웠다. 최근에는 전 세계에서 모금으로 그녀들을 돕고 있다고 한다.

 

▼'데이트 앱 사기: 당신을 노린다' 예고편

 

※ 사진 및 내용의 출처는 '네이버 영화'입니다